아시아나 인수 우선협상자, 예상대로 ‘HDC’ 선정

김재범 기자

입력 2019-11-13 05:45 수정 2019-11-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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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에어서울 등 6개사 함께 매각
구주·신주 가격 등 인수조건 관심↑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HDC 컨소시엄)이 결정됐다.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HD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사도 함께 매각한다.

HDC산업개발은 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 제주항공-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과 함께 참여했다. 입찰 접수 이후 HDC 컨소시엄이 타사보다 월등히 높은 금액으로 ‘통 큰’ 베팅을 한 사실이 업계에 알려지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시됐다.

업계에 따르면 HDC 컨소시엄은 2조4000억 원대, 애경그룹 컨소시엄과 KCGI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못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금호산업과 HDC 컨소시엄은 매각 본협상을 시작한다. 본협상에서는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의 인수조건을 조율한다. 특히 금호산업이 받게 되는 구주 매각 가격이 어느 선에서 합의를 이룰지가 관심사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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