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관서한국인연합회, 전흥배 상임고문 “뉴커머들이 활동해야 한인사회가 더 클 수 있다”
양형모 기자
입력 2019-11-13 05:45 수정 2019-11-13 05:45
전흥배 재일본관서한국인연합회 상임고문(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일본 유일 관서지방 한국인 단체
2000여 회원 화합 권익신장 앞장
中·베트남 한인회와의 교류 큰공
일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약 82만 명. 전 세계 740만 명 재외동포 중 중국(255만 명), 미국(250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관서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인 재일본관서한국인연합회. 2010년부터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흥배(59) 고문은 2014년 재일본관서한국인연합회 회장에 취임해 4년 간 재일한인들의 위상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제는 상임고문의 자리에서 한인사회의 발전과 사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 재일본관서한국인연합회를 소개해 달라.
“일본 관서지역 뉴커머 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뉴커머의 권익신장과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타 단체와의 연대, 한민족 정체성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일본 내 유일한 한국인 단체로 기업경영자, 자영업자가 주축이다. 이밖에도 유학생, 취업자, 교육종사자, 전문직 등 다양한 계층의 한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약 2000여 명에 달한다.”
- 회장 재직시절 한인화합에 큰 성과를 이뤘다고 들었다.
“회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다. 매년 오사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츠루하시에서 노인들을 위한 효도잔치 겸 가라오케대회, 한인들의 친목을 위한 운동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다.”
- 재일 한인사회와 해외 한인들과의 교류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민단오사카를 비롯해 관서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단체들과의 교류에 힘썼다. 중국 산동성한인회, 베트남 호치민한인회와 자매결연을 맺기도 했다. 2018 년에는 재일본 총연합에 참여해 일본 내 한인회와의 교류에 방점을 찍었다고 본다.”
전 상임고문은 1981년 부산대 공대 졸업 후 한국에서 활동하다 1997년 일본으로 진출했다. 현재 오사카에서 ㈜도우메이엔지니어링, ㈜도우메이테크 등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중국 소주구흥정밀기계 대표를 맡는 등 한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중·일·베트남 등과의 스포츠국제협력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코리아스포츠진흥대상을 수상했다.
“오사카는 2025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현재 약 12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그 중 1980년대 이후 일본인과 결혼하거나 새로 일본에 정착한 뉴커머가 약 3만 명이다.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인사회가 더 클 수 있다. 기대가 크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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