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1-12 15:28 수정 2019-1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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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2525’ 연구결과 발표
‘퍼스트인클래스’ 목표로 내년 말 임상 진입 추진
면역 관련 T·B세포 동시 타깃
천포창·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위한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대웅제약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아틀랜타에서 열린 ‘2019 류마티스 연례 학술대회(2019 ACR)’를 통해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2525’ 연구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DWP212525는 내년 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로 개발 중인 신약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경우 우리 몸에서 면역응답에 관여하는 T세포와 B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침입한 바이러스 등을 공격해야 할 T·B세포 등 면역세포들이 자기 몸을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대웅제약의 후보물질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타깃 JAK3(Janus Kinase 3)와 TFK(TEC family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면역세포 저해에 국한돼 있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T세포와 B세포를 동시에 타깃해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후보물질의 JAK3 및 TFK의 활성 억제 효과를 소개했다. 실험쥐를 이용해 희귀성 자가면역 피부질환인 천포창(Pemphigus)에서 우수한 질환 개선율과 질환 유발인자 저해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기존 치료제 대비 50분의1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효능과 뼈 손상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준석 대융제약 신약센터장은 “DWP212525의 이번 전임상 발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관계자들의 신규 기전 연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말 임상 진입을 통해 현재 효과적인 약물이 없는 천포창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위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자가면역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 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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