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성 높여 근육손상 막자” 기모레깅스-레그워머 매출↑

조선희 기자

입력 2019-11-13 03:00 수정 2019-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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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기능성 운동복 갖추는 소비자 늘며… 애슬레저 상품 찾는 수요도 많아져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 편안한 애슬레저 옷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날씨가 추워질수록 애슬레저의 인기가 뜨겁다. 애슬레저(athleisure)란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 편안한 옷차림을 말한다.

롯데백화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평균 10% 늘어난 것과 대비해 9월에는 20%, 10월에는 25%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월부터 3월까지는 3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며 날씨가 추울수록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높아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따뜻한 날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체온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기능성 소재로 구성된 제품의 운동복을 갖추고 운동을 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애슬레저 상품군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별로 선호하는 애슬레저 상품의 종류도 다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레깅스의 수요가 많아 10월 1일부터 23일까지, 8월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었다. 특히 캐시미어 레깅스와 에어코튼 기모 레깅스 등 보온성을 높여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레깅스를 찾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간편하게 걸칠 수 있는 ‘롱 슬리브’와 착용 시 안정감을 높여주는 ‘레그 워머’에 대한 수요도 높다.

애슬래저의 인기가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것은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시즌별로 다양한 소재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평소에도 활동성이 좋은 운동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면서 애슬레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가성비가 좋고 세련된 디자인의 ‘안다르’를, 4월에는 명품 요가복으로 불리는 ‘룰루레몬’을 본점에 오픈했다. 스포츠 편집숍인 ‘피트니스 스퀘어’도 운영하며 고객들의 수요에 발맞추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안다르 뉴지니 프리핏 9부 블랙’과 ‘룰루레몬 데어 투 드레이프 롱 슬리브’가 있으며 각각 3만9000원, 12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운동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는 트렌드의 영향으로 애슬레저 상품군의 매출이 지속 신장하고 있다”며 “겨울철 높은 수요를 보이는 다양한 품목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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