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된다
김형민 기자 , 변종국 기자 , 이새샘 기자
입력 2019-11-12 03:00 수정 2019-11-12 08:20
우선협상대상자 12일 발표
기존 호텔-레저-면세점과 연계…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
아시아나도 공격적 노선확대 기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11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000억 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경쟁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7000억 원가량 낮은 약 1조7000억 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한편 시너지효과를 낼 분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자금력을 갖춘 기업의 인수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한 항공사 임원은 “HDC가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되면 신용등급 상승과 공격적인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 등급이 오르면 자금 유치가 더 용이해진다. 한 외항사 임원은 “항공업계가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엔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확정되면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협상에 들어간다.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정해야 한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변종국·이새샘 기자
기존 호텔-레저-면세점과 연계…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
아시아나도 공격적 노선확대 기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11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본입찰에 약 2조4000억 원을 써내며 일찌감치 다른 인수 후보자들을 따돌렸다. 경쟁 후보였던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7000억 원가량 낮은 약 1조7000억 원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기존 호텔, 레저, 면세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한솔오크밸리 리조트의 운영사인 한솔개발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HDC리조트 주식회사’로 변경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는 한편 시너지효과를 낼 분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자금력을 갖춘 기업의 인수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한 항공사 임원은 “HDC가 아시아나의 새 주인이 되면 신용등급 상승과 공격적인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 등급이 오르면 자금 유치가 더 용이해진다. 한 외항사 임원은 “항공업계가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엔 더없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12일 확정되면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곧바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협상에 들어간다. 구주와 신주의 가격, 유상증자 방식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정해야 한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변종국·이새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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