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줄어

김호경 기자

입력 2019-11-12 03:00 수정 2019-1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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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국 아파트값 3678만원↑
저금리에 대출이자는 소폭 하락


최근 아파트 가격은 올랐지만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실거래가 기준)은 3억6139만 원으로 2분기(4∼6월) 3억2461만 원보다 3678만 원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은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3억6139만 원짜리 아파트 가격의 40%(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 40% 적용)를 한국은행이 매월 집계하는 금융기관의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연간 이자 비용은 368만 원이었다. 2분기 같은 조건에서 대출받았을 때 이자 비용(372만 원)보다 4만 원 적은 금액이다.

올해 8월 기준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47%로 2001년 9월 이래 가장 낮았다. 올해 9월 2.51%로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이자 부담이 줄면서 주택을 처분하는 것보다는 보유하는 게 유리해진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아니어서 정부의 집값 안정 정책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며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기존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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