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베트남 중부진출로 민간 해외진출 지원 박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1-11 17:14 수정 2019-11-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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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베트남 후에성과 다낭시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중부지방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동반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응우웬 왕조의 고도인 후에성은 북중부의 거점지역으로 서울시의 약 8배 면적에 12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LH는 그동안 후에성의 수도인 ▲후에시 도시계획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향강 종합개발 지원사업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통해 후에성 도시계획에 참여해 왔다.

LH는 ‘한-베트남 투자기술협력 포럼’에서 체결된 이번 MOU를 통해 후에성 쩐 마이 랑코 경제구역 2만7000ha에 위치한 산업단지 2개소 815ha와 도시구역 1000ha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관광도시로 유명한 다낭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을 관통하는 동서경제회랑(EWEC)과 베트남 남북을 가로지르는 1번 국도가 교차하는 물류의 거점이다. 또 베트남 중부지역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베트남 정부가 2018년 8월 스마트시티 추진계획 시범도시로 지정한 곳이다.

LH가 수행중인 ‘베트남 사회주택 종합정책 수립’ ODA(공적개발원조) 사업과 연계해 다낭시는 사회주택 개발 참여를 요청했다. 후엔 득 토 다낭 시장과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된 다낭시와의 MOU를 통해 양측은 사회주택 개발, 토지 재개발 및 기반시설 공급방안을 협력하고 관련 정보와 전문지식,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의 도시 및 산업개발에 집중해 왔다.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에서 소외됐지만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중부지역은 탈중국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산업단지 및 사회주택 개발에 대한 노하우 및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과 다른 나라들의 도시개발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향후 신도시 및 스마트시티 개발 등과 연계해 베트남 경제발전은 물론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한류를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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