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40대’ 취업시장서 밀리고 폐업 내몰렸다

뉴스1

입력 2019-11-11 15:11 수정 2019-11-11 15:1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뉴스1 © News1

가계경제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40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밀린 40대가 창업전선에 뛰어 들었지만 폐업자로 내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40대 취업자는 649만3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 665만5000명보다 16만2000명(-2.4%)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2015년 1분기 이후 19분기째 계속돼 사상 최장기간 지속됐다.

감소폭 역시 30대가 1만5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해 40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0·60대 취업자가 각각 12만1000명, 38만3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0대 취업자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40대 취업자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감소로 경제활동인구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이 어려워지자 재취업 대신 창업에 나서면서 취업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수많은 40대가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그만큼 실패도 많다는 점이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한 40대 자영업자(개인사업자)는 35만2868명으로 같은 기간 창업한 50대 자영업자 31만3173명보다 3만9695명 많았다.

이처럼 40대 창업이 50대 보다 많았지만 40대의 폐업이 많아 전체 사업자 수는 50대에 밀렸다. 지난해말 기준 가동 사업자 수는 40대가 174만2700명으로 50대 206명5674명보다 32만2974명 적었다.

반면 지난해 폐업 신고한 40대 자영업자는 22만2117명으로 50대 21만9306명보다 2811명 많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609명의 40대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은 셈이다.

40대 추락이 계속되자 정부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0대와 제조업 고용감소를 가장 아픈 부분으로 지적하며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이에 “40대 고용률 감소와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상황 개선을 위해서 분석하고 추가적인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