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죽었다 살아난 개..`심폐소생술이 살렸다`

노트펫

입력 2019-11-11 15:08 수정 2019-11-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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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영국에서 10분간 숨을 멈춘 반려견이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무지개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되살아났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반려견 ‘캐스퍼’는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견주인 글로리아 잭슨과 아들 숀 잭슨(15세)은 놀라서 캐스퍼에게 달려갔다. 캐스퍼는 전혀 숨을 쉬지 않았다. 모자는 캐스퍼를 데리고 영국 잉글랜드 솔리헐 소재 ‘608 벳 프랙티스’ 동물병원 응급실에 달려갔다.

이 동물병원의 데보라 호프 사무장은 “그날 근무를 막 마쳤을 때, 한 여성의 비명이 들려서 나와 간호사가 달려갔다”며 “글로리아의 팔에 누운 캐스퍼를 발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폐에 체액이 차서 호흡곤란을 겪는 폐부종(pulmonary edema)으로 살 가망성이 극히 희박했다. 폐에 쌓인 체액이 의식 없는 캐스퍼의 입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 호프 사무장은 그 당시 캐스퍼가 살아남을 거라고 의료진조차 기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캐스퍼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삽관을 하고, 의료진이 다급히 CPR을 시작했다. 심부전까지 와서 캐스퍼의 심장이 멈춘 것. 의료진은 캐스퍼의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정맥주사를 놓고, 약을 주입했다.

호프 사무장은 “보통 캐스퍼와 같은 경우에 심장이 다시 뛰거나 호흡을 할 거라고 기대할 수 없지만,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캐스퍼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약 10분 만에 “캐스퍼가 의식을 찾았다”고 말했다.

호프 사무장은 “짧은 시간 캐스퍼는 기술적으로 죽은 상태였다”며 “만약 우리가 바로 응급처치를 하지 않았거나, 숀과 글로리아가 몇 분 늦게 왔다면, 캐스퍼의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다시 살아났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캐스퍼는 눈을 떴을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고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고 한다. 견주 글로리아는 “호프 사무장이 계속 CPR을 했지만 우리는 솔직히 가망이 전혀 없다고 느꼈다”며 “그런데 갑자기 데보라가 우리에게 캐스퍼의 심장박동이 회복했다고 말해, 숀과 나는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캐스퍼는 며칠간 병원에서 입원하며 차도를 지켜본 끝에 퇴원했다. 글로리아는 “며칠간 캐스퍼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이제 우리 아름다운 캐스퍼는 우리에게 돌아와서 정말 잘 회복하고 있다”고 감사했다.

한편 호프 사무장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에서 울혈성 심부전 말기 증상이 흔하기 때문에 이 견종을 키우는 주인은 조기예방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강아지일 때 분당 호흡수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서 수의사와 상의해 조기에 예방하면, 반려견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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