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LCD…스마트폰 화면, 4년 뒤 2대 중 1대에는 OLED
뉴스1
입력 2019-11-10 09:06 수정 2019-11-10 09:06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숍에 진열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뉴스1 © News1
4년 뒤인 2023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 2대 중 1대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화면을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유연성에다가 색 표현력도 뛰어난 장점이 있어 플래그십 스마트폰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의 채택률이 올해 30%에서 2023년 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IHS마킷의 히로시 하야세(Hiroshi Hayase) 수석 디렉터는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이 포화 상태로 성장이 멈추자 제조사들은 올해 5G 모델을 내놓았지만 제한된 서비스 배포로 소비자 수요가 한계에 부딪혔다”며 “결국 제조사들은 AMOLED 기술을 갖춘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단말기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IHS마킷에 따르면 현재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제조사들은 세계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해 2위인 화웨이, 3위인 애플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의 대표적 중저가 브랜드인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Xiaomi)까지 올들어 잇따라 OLED를 갖춘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HS마킷은 올해 스마트폰 전용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4억7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3년에는 출하량이 8억8500만대로 거의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이후에도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HS마킷은 “2020년에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 모델은 모두 올레드를 탑재할 것”이라면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최고가부터 중저자까지 올레드 기술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 패널은 LCD(액정표시장치)보다 단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패널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대되는 이유는 우수한 기술력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별 채택률 추이(자료=IHS마킷) © 뉴스1
보고서도 “올레드 기술은 매력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며 일부 모델은 기기 주변에 화면을 배치해 더 큰 시청 영역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는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을 광원으로 만들기 때문에 백라이트(BLU)가 필요없는 특성 덕분이다.
백라이트 없이 패널 자체가 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접거나 구부리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나 LG전자가 선보인 롤러블(rollable) 올레드 TV ‘LG 올레드 R’ 등도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활용한 대표적 제품으로 꼽힌다.
IHS마킷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올레드 시장은 성장하겠지만 전체 스마트폰 세트 시장은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15억8000만대로 지난해보다 1% 감소할 것이란 얘기다.
한편, IHS마킷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점유율 82%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는 점유율 12%대로 2위를 차지했는데, 선두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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