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쇼핑 다 안 했다 ‘日 불매운동’ 3개월 숫자가 증명
뉴시스
입력 2019-11-08 10:24 수정 2019-11-08 10:24
3분기 실적 발표 여행업계 직격탄
유니클로 실적 악화 간접 표출돼
일본 온라인 직구만 큰 폭 감소
주요 기업 3분기(7~9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속속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대표적인 불매 운동 대상이었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운동은 3분기 시작점인 7월부터 본격화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에 매출액 1832억원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12.0% 줄어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은 아예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던 하나투어가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수치가 된 건 불매 운동 영향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모두투어도 똑같은 상황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692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이슈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패키지 상품 수요가 급감한 게 이들 여행업체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각종 이슈 중심에 섰던 유니클로 관련해서도 반일(反日) 감정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숫자가 나왔다. 앞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불매 운동 이후 매출액 증감 추이를 공개하지 않아 왔다. 업계는 유니클로 매출이 50% 가량 감소했을 거라고 추측만 해왔다.
지난 7일 롯데쇼핑 공시한 3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패스트리테일링이 포함된 ‘기타’ 부문이 있는데, 여기서 63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게 나타난다. 물론 이 부문에는 패스트리테일링 외에 약 50개 자회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유니클로 영향만 있었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원)은 물론 지난 1분기(-130억원)와 2분기(-70억원)와 비교할 때 3분기 들어 적자 폭이 더 커진 건 유니클로 불매 운동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관련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니클로 영향을 빼놓고는 해석이 불가능한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불매 운동은 일본 제품 ‘직구’(직접 구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9월 및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472억원이었다. 2분기와 비교하면 25.9% 감소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직접 구매액도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5%, 5.2% 줄었으나 일본 만큼은 아니었다.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62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이때문에 이 수치만 보면 ‘매장에는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 일본 직접 구매액(637억원)이 전년 동기(483억원) 대비 약 31%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이후 직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유니클로 실적 악화 간접 표출돼
일본 온라인 직구만 큰 폭 감소
주요 기업 3분기(7~9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일본 불매 운동’ 영향이 속속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대표적인 불매 운동 대상이었던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도 실적 악화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매 운동은 3분기 시작점인 7월부터 본격화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에 매출액 1832억원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이 12.0% 줄어든 것은 물론 영업이익은 아예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51억원이었다.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던 하나투어가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수치가 된 건 불매 운동 영향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모두투어도 똑같은 상황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감소한 692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 수준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이슈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패키지 상품 수요가 급감한 게 이들 여행업체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각종 이슈 중심에 섰던 유니클로 관련해서도 반일(反日) 감정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숫자가 나왔다. 앞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불매 운동 이후 매출액 증감 추이를 공개하지 않아 왔다. 업계는 유니클로 매출이 50% 가량 감소했을 거라고 추측만 해왔다.
지난 7일 롯데쇼핑 공시한 3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패스트리테일링이 포함된 ‘기타’ 부문이 있는데, 여기서 63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게 나타난다. 물론 이 부문에는 패스트리테일링 외에 약 50개 자회사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유니클로 영향만 있었다고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100억원)은 물론 지난 1분기(-130억원)와 2분기(-70억원)와 비교할 때 3분기 들어 적자 폭이 더 커진 건 유니클로 불매 운동 영향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관련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유니클로 영향을 빼놓고는 해석이 불가능한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불매 운동은 일본 제품 ‘직구’(직접 구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9월 및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472억원이었다. 2분기와 비교하면 25.9% 감소한 수치다. 미국과 중국 직접 구매액도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5%, 5.2% 줄었으나 일본 만큼은 아니었다.
3분기 온라인 일본 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62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이때문에 이 수치만 보면 ‘매장에는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에 일본 직접 구매액(637억원)이 전년 동기(483억원) 대비 약 31%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이후 직구도 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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