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또 해냈다…프레지던츠컵 출격 확정

고봉준 기자

입력 2019-11-07 13:33 수정 2019-11-07 13:3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슈퍼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다시 한 번 대형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생애 첫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 출격이다.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7일(한국시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인터내셔널팀 어니 엘스 단장이 임성재와 제이슨 데이, 호아킨 니만, 아담 해드윈 등 총 4명을 추천선수로 선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임성재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남자골프 최고의 이벤트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됐다. 최경주(2003·2007·2011년), 양용은(2009·2011년), 김경태(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의 뒤를 잇는 역대 6번째 한국인 출격이다.

이견이 없는 선발이었다. 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신인왕을 싹쓸이하고 1부투어로 올라선 임성재는 2018~2019시즌 루키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아시아인 최초의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이어 2019~2020시즌에서도 줄곧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면서 프레지던츠컵 출격 가능성을 밝혔다. 선택권을 쥔 엘스 단장은 7일 PGA 투어를 통해 “임성재를 2부투어에서부터 지켜봤다.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골프를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1994년 출범한 프레지던츠컵은 전 세계 남자골프를 주름잡는 별들이 2년 주기로 펼치는 ‘올스타전’이다. 2003년부터 홀수 해 개최로 바뀌었고,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에서 대회가 열렸다.

임성재가 어깨를 나란히 할 면면들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인터내셔널팀에는 아담 스콧과 마쓰야마 히데키 등이 함께하고, 상대 미국팀에는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마스 등 12명이 출전한다. 미국팀 단장으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나선다.

임성재는 7일 PGA 투어를 통해 “어렸을 적부터 나가고 싶은 대회가 바로 프레지던츠컵이었다. 4년 전 한국에서 열린 대회를 TV로 지켜봤는데 이제는 내가 선수로 뛰게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이어 “남은 한 달 동안 연습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겠다. 어렵게 뽑힌 만큼 꼭 미국팀을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