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풍 가서 떡실신한 강아지.."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됩니다"

노트펫

입력 2019-11-06 17:08 수정 2019-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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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견생 첫소풍에서 떡실신을 해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일어나시개……"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잔디밭 돗자리 위에서 딥슬립에 빠져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벌러덩 드러누워 눈을 꼭 감은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강아지.

"아저씨 일어나세요!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 된다고요!"라고 흔들어 깨워도 일어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저기요~"라고 연신 강아지를 불러보지만, 강아지는 흰자만 보일 뿐 아랑곳하지 않고 꿀잠을 자는데.

소풍을 온 건지 잠을 자러 온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모습이다.

소풍 가서 떡실신한 강아지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집에 가기 싫어 자는척하는 거 아닐까요? 정말 귀엽네요", "저 정도면 거의 기절 수준", "눈 뒤집혀있는 게 킬링 포인트"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나토'의 보호자 하늘 씨는 "아직 아가인 나토를 혼자 둘 수 없어 지인들과 예정돼있던 평택 삽교호 가을 피크닉에 함께 데리고 갔다"며 "바람도 선선하고 날도 따뜻했고, 다른 강아지들을 처음 본 나토가 신이 나 잔디를 뛰어다니며 정신없이 놀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다 나토가 정말 갑자기 옆에 와 눕길래 처음에는 아픈 줄 알고 깜짝 놀랐다"던 하늘 씨.

"알고보니 아직 어린 데다 너무 정신없이 놀아서 뻗은 것이었다"고 웃었다.

소풍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늘어지기 시작한 나토는 코까지 골면서 일어나지 않았다고.

견생 첫 소풍에 그야말로 떡실신한 나토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영상으로 남기게 됐단다.

하늘 씨는 "깨우면서 장난을 치다보니 저렇게 눈이 희번득 해지며 웃기고 귀여운 상황이 연출됐다"며 "나토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 아니고, 하루 종일 놀아도 체력이 남아돌아서 오히려 주인인 제가 피곤할 정도인데, 저 날은 첫 소풍이라 유난히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하늘 씨는 잠든 나토를 안아 차로 이동했고, 나토는 집에 도착할 때쯤에야 꿀잠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나토는 올해 7월 태어난 수컷으로, 개린이답게 활발하고 애교가 많은 성격이다.

사실 나토는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던 날 배변패드 몇 장과 함께 버려진 아이라고.

다행히 구조됐지만 임시 보호를 하던 사람이 반려묘 때문에 힘들어 SNS에 도움을 청했고, 사연을 접한 하늘 씨가 안타까운 마음에 예비 신랑과 상의 후 입양을 결정했다.

순우리말인 '나린(하늘에서 내린)'과 '아토(선물)'를 줄여 나토라는 귀한 이름과 함께 그렇게 나토는 하늘 씨를 만나 견생역전에 성공해 행복한 견생을 보내고 있는데.

"길에 버려져 있던 아이라 백구일지 그레이트 피레니즈일지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종류에 상관없이 예쁘게 키우겠다"는 하늘 씨.

"아직 가족이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한 번 버림의 상처를 받은 나토에게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며 "나토야, 잘해줄게. 함께 오래오래 같이 살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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