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후퇴 직후 서울 최초 공개…美내셔널아카이브 사진전

뉴스1

입력 2019-11-05 11:17 수정 2019-11-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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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4일 북한과 중공군의 공세로 유엔군이 서울에서 철수한 1·4후퇴 직후 미공군에 의해 촬영된 서울 일대 항공사진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6일부터 29일까지 용산아트홀(녹사평대로 150) 전시장에서 ‘미 내셔널 아카이브(NARA) 소장 사진으로 본 용산의 옛 모습전(展)’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NARA는 ‘한국 현대사 자료의 보고’로 불린다. 정식 명칭은 미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이다. 1934년 설립됐으며 1985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법에 의해 행정부 내 독립기관으로 설치,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945년~1964년 시기 용산 일대 희귀사진 80여점을 전시한다. 대부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이다.

구는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후(1945~1948), 6·25 전쟁과 용산 대폭격(1950~1952), 전후 용산의 모습(1953~1964), 용산의 과거와 현재 순으로 사진을 배치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 코너에는 같은 구도에서 찍힌 전·후 사진을 전시, 지난 반세기 간 용산의 변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사진으로는 해방 직후 미군 정찰기가 촬영한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1945.9.4.),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 용산 삼각지, 미7사단 보병연대 일대 전경(1948.9.24.), 미7사단사령부(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일대 전경(1948.9.24.), 1·4후퇴 직후 미공군에 의해 촬영된 서울 일대 항공사진(1951.1.28.), 한국전쟁 시기 용산역 일대 전경(1951.10.18.), 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일대 전경(1954.3.1.), 한강변 모래사장(현 동부이촌동)과 용산기지 일대 전경(1963.10.16.) 등이 있다.

행사 포스터로 제작된 해방 직후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은 미군에 의해 ‘캠프 서빙고’(Camp Seobinggo)로 불렸던 옛 용산병영(일본군 제 20사단 예하 보병 제78연대, 제79연대, 야포병 제26연대)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속 위아래로 연결된 도로는 지금의 미8군도로(8th Army Drive)다. 조선시대 옛길을 확장했다. 후암동을 지나 서울역 방향으로 연결된다.

미7사단사령부 사진은 곧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사진이기도 하다. 러일전쟁(1904년) 이후 일제는 용산 일대를 군용지로 수용, 주둔군사령부와 총독부 관저 등을 지었다. 1918년에는 조선주차군에서 조선군사령부로 군 명칭을 바꿨다. 1945년 해방 이후 미24군단 예하 7사단사령부가 용산기지를 넘겨받게 된다.

이 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조선해방자호’ 열차(1946.5.4.), 용산역 철도조차장 폭격 피해(1950.9.23.), 전쟁피해를 입은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청사와 작전벙커(1952.1.5.), 전쟁 피해 건물을 복구중인 미8군 공병대와 한국인노무단(1952.10.27.), 옛 일본 조선군사령관저 터에 들어선 미8군 장교클럽(1964.1.27.) 등 사진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요 사진으로 만든 기념 엽서(6종)도 제공한다. 토·일요일은 휴관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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