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앞에 보이콧 시들?…일본차 10월 판매량 전월대비 80%↑
뉴스1
입력 2019-11-05 11:09 수정 2019-1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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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시달리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공격적인 할인을 앞세워 판매량을 전월에 비해 늘렸다. 일본차 5개 브랜드의 10월 판매량은 9월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했다. 혼다는 특히 1500만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5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1977대로 9월(1103대)과 비교해 79.2%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판매량은 저조하다. 전년 동기 4756대에 비해 58.4% 급감한 수치다. 일본차 누적 판매량(3만634대)도 전년 대비 13.1% 줄었다.
5개 브랜드 판매량은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 7월(2674대)과 8월(1398대),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했으나 10월 들어 늘어났다.
혼다가 806대로, 전월보다 385.5%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인피니티 168대(250%), 닛산 139대(202.2%), 토요타 408대(9.1%)도 나란히 판매량을 늘렸다. 렉서스(456대)는 전월에 비해 2.8% 감소했다.
9월 166대 판매에 머물렀던 혼다의 실적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는데, 이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따른 결과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파일럿을 1500만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5490만~5950만원의 파일럿을 4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할인에 힘입어 파일럿은 지난달 665대가 팔리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판매량 급감에 따라 브랜드 철수설이 불거졌던 닛산과 인피니티도 취등록세 지원 및 현금 할인을 진행했다. 인피니티의 경우 ‘Q50’을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토요타와 렉서스 역시 주유권과 엔진오일 교환권 등을 지급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큰 폭의 할인을 통해 실적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피니티는 이달에도 국산차 보유고객이 자사 파이낸셜 프로그램을 이용해 ‘QX30’ 구매 시 무이자 60개월 혜택과 주유비를 제공한다. ‘QX60’은 30대 한정으로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10월 수입차 판매량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따라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2만2101대로 집계됐다. 지난달에 이어 2달 연속 2만대 돌파다. 9월(2만204대)과 비교하면 9.4% 늘었다.
1000만원 안팎의 할인이 적용된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1394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773대), E 220d(729대)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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