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후 케이지에 담겨 호수에 버려진 강아지 구조한 교사

노트펫

입력 2019-11-04 18:09 수정 2019-11-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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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학대를 받고 케이지에 담겨 호수에 버려진 강아지를 구조한 교사의 사연이 화제다.

4일(현지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 신문 뉴스 가젯(news-gazette)은 중학교 과학 교사가 호수에서 익사할 뻔한 강아지를 구조해 입양까지 한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 과학 교사 브라이언트 프리츠(Bryant Fritz)는 미국 중북부 일리노이주 섐페인의 서쪽 코프먼(Kaufman) 호수에서 낚시를 하려다 호수에 떠 있는 케이지를 발견했다.

물에 잠겨 있는 케이지 안에 갇혀있던 것은 놀랍게도 강아지였다.

프리츠는 "호수에 있는 개를 본 것은 오후 3시쯤이었다"며 "케이지의 일부가 물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는데, 강아지의 머리는 아직 물 위에 있었지만, 나머지 몸은 물에 잠겨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프리츠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호수로 뛰어들었다.

그는 "춥고 겨울 같은 날씨였다"며 "나는 두세 겹의 스웨터를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강아지가 몇 시간 동안이나 차가운 물 속에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며 "나는 즉시 강아지를 물 밖으로 끌어내 해안으로 끌고 갔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를 해안으로 데려갔을 때, 프리츠는 그 강아지의 몸이 온통 피투성이인 것을 확인했다.

등에는 털이 거의 없었고, 발바닥 피부는 다 벗겨져 없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몸무게가 15~20파운드(약 6.8kg~9kg) 정도로 아직 어린 강아지였으며, 눈을 감고 몸을 매우 떠는 등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다.

프리츠는 즉시 강아지를 트럭에 태워 히터를 켜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강아지는 응급실로 옮겨져 저체온증과 몸에 난 상처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강아지는 모든 치료에 호의적으로 반응했다.

프리츠는 강아지가 호수에 버려지기 전 학대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내가 발견하기 전 강아지는 분명히 학대를 받았다"며 "몸에 난 상처뿐 아니라 강아지를 가둔 케이지 또한 마른 대변으로 덮여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핏불 믹스견이 세상을 떠난 후 반려견 없이 지냈던 프리츠는 이 가엾은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병원에 데려가 서류를 작성하면서 나는 이 강아지가 내 삶의 일부가 되길 내가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섐페인 카운티 동물보호국(Champaign County Animal Control)에서 조금 더 보호를 받은 후 입양될 예정이라고 뉴스 가젯은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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