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후 알아서 화장실로 들어가는 강아지.."빨리 발 닦아주시개!"

노트펫

입력 2019-11-04 18:08 수정 2019-11-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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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대부분의 강아지들은 산책 후 발 닦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성격이 좋은 아이들은 싫어도 억지로 참고 견뎌주지만 예민한 아이들은 냅다 성질부터 낼 정도로 기피하는 일.

하지만 여기 산책 후 제 발로 화장실에 들어가 발을 닦아줄 때까지 기다리는 남다른 강아지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책 후 화장실에서 기다림'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강아지는 화장실 바닥에 철퍼덕 앉은 채로 카메라를 들고 있는 보호자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울망울망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체념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강아지는 당장이라도 "어차피 할 거라면 제 발로 들어가 받겠습니다"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랑스럽다. 천사 같은 얼굴", "우리 집 강아지는 도망가기 바쁜데..", "착하네. 씻어야 하는 것도 알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화장실로 가서 얌전히 기다리는 강아지 '멍구'의 보호자 사랑 씨는 "항상 산책을 하고 나면 알아서 화장실로 들어가요"라며 사진 속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은 제가 바로 따라가는데 옷 정리를 하거나 좀 늦게 들어가면 저렇게 철퍼덕 앉아서 기다려요"라며 "발을 안 닦아주면 화장실 밖으로 나오지 않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발을 닦자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똑똑이 멍구는 이제 막 8개월이 넘었다.

생긴 것처럼 순하고 착해 조그만 강아지에게 물리거나 간식을 뺏겨도 짖거나 보복을 하는 일이 없다고.

성격만 보면 얌전할 것 같지만 덩치만큼 활동량도 엄청나 조깅, 등산, 터그 놀이 등을 즐겨한단다.

특기는 휴지통에서 쓰레기를 몽땅 꺼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사고도 많이 친다고.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가끔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사랑 씨를 당황시킬 때가 있다는 멍구.

"산책을 할 때마다 멍구가 방귀를 뀌는데 소리가 진짜 크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뀐 줄 알고 자꾸 저를 쳐다봐요"라고 말하며 민망해 하는 사랑 씨.

방귀쟁이 멍구 때문에 사랑 씨는 어쩔 수 없이 늘 뛰어다닌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방귀 소리가 들려도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민망하게 서있지 않아도 된다고 사랑 씨는 설명했다.

사랑 씨는 "문짝을 뜯어도 좋고 집안 다 부셔먹어도 좋으니까 지금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지내줬으면 좋겠어"라고 멍구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주인이 될게.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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