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인수합병’ 흐름에…KT “우린 IPTV 개인화 전략”

뉴시스

입력 2019-11-04 17:44 수정 2019-11-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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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 3대 혁신 서비스' 발표
슈퍼 VR tv, 올레 tv UHD4, AI 큐레이션
TV 시청 행태 변화…1인 가구 증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 진출 준비



KT가 경쟁사들의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IPTV 개인화’ 카드를 꺼냈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하며 “경쟁사들은 유료방송 인수합병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올레tv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자신했다.

구 사장은 IPTV의 성장 기회가 ‘개인화’에 있다고 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전체 가구 수의 1.7배나 초과했지만, 1인가구가 늘면서 IPTV 잠재 고객도 증가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8년 29%에 달하고 2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50%를 넘는다. 2020년 1인 가구의 비중은 3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사장은 “개인화 트렌드는 TV시청 행태의 변화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한 대의 TV 앞에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했다면, 이제는 모두가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자의 단말을 통해 미디어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화 트렌드를 올레tv의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개인화된 미디어 소비 선점을 꼽았다.

이날 KT가 IPTV 3대 혁신 서비스로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 tv’ ▲이동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UHD 4)’ ▲나를 위한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을 제시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구 사장은 “현재의 방식으로는 개인화된 소비 취향을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화면과 똑같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지금의 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며 “이제는 홈미디어인 IPTV도 개인화에 맞춰 진화해야만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오래 전부터 개인화 된 홈미디어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워왔다.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는 최근 2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KT가 보유한 핵심 경쟁력은 AI 플랫폼과 최첨단 셋톱박스,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 820만 고객 데이터다. KT는 이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유통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구 사장은 “KT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개인화 트랜드에 대응해 준비해왔다”며 “올레tv는 업계 최고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최근 KT그룹은 세계적인 콘텐츠 사업자인 디스커버리와 공동으로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 사장은 “이제는 플랫폼 사업자에서 일정부분은 콘텐츠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올레tv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첫발을 땐 것”이라며 “이곳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이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까지 유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올레tv가 콘텐츠 단순 유통에 그쳤다면, 이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 사업을 통해 한류 콘텐츠 확산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다음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태국 트리플티 브로드밴드와도 IPTV 종합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구 사장은 “KT가 가진 미디어플랫폼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며 “큐레이션 기능, 프라이싱 하는 기능, 인공지능 등 이런 것들은 세계 유료방송 사업자가 갖지 못한 것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KT 미디어역량을 이제는 해외 시장에서 먼저 인정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태국과의 협력은 컨설팅을 넘어 시설 구축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곳의 국내 강소기업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한 성공 사례로 내년 한 해에만 약 300억 원 이상의 수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KT는 앞선 IPTV 기술력과 AI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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