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 마당에 떨군 강아지?..멸종위기 딩고!

노트펫

입력 2019-11-04 15:08 수정 2019-1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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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 여성이 독수리가 주택 뒷마당에 떨어뜨리고 간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멸종위기의 오스트레일리아 들개(딩고) 새끼였다고 오스트레일리아 ABC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여성은 지난 8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州) 동북부 완딜리공 마을 자택 뒷마당에서 동물 울음소리를 듣고 나가봤다. 아주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울고 있었다.

그녀는 작은 동물을 강아지나 여우 새끼 정도로 생각하고, ‘완디’라고 이름 지었다. 그녀는 완디를 하루 돌본 후 알파인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에게 진찰시켰더니, 수의사도 생후 8~10주된 강아지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의사는 완디 등에 난 상처로 보아서 독수리가 떨어뜨리고 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알파인 동물병원의 벡 데이 수의사는 “그 주민은 (다른 딩고들)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완디는 단지 뒷마당에 홀로 있는 어린 영혼이었다”고 발견 당시 상황을 전했다.

7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페이스북 그룹에 완디 구조 소식을 전하고 도움을 청했다. 누리꾼들은 완디에게 DNA 검사를 시켜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조언에 따라 알파인 동물병원에서 완디의 DNA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몇 주간 완디는 오스트레일리아 딩고재단 산하 ‘딩고 디스커버리 보호소’에서 지냈다.

검사 결과 완디는 “100% 순종 알파인 딩고”라고 밝혀졌다. 오스트레일리아 들개로도 일컫는 딩고는 서식지에 따라 ‘트로피컬 딩고’, ‘인랜드 딩고’, ‘알파인 딩고’ 등 3종으로 분류한다.

완디가 속한 알파인 딩고는 딩고 3종 중 가장 희귀해서, 완디는 엄마의 품을 떠나 딩고재단의 사육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됐다. 딩고재단은 딩고 순종 혈통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해 사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딩고재단의 린 왓슨 이사는 “알파인 딩고의 서식지가 불행히도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동부 해안가와 겹쳤다”며 트로피컬 딩고나 인랜드 딩고와 달리 알파인 딩고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딩고재단이 가장 걱정하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딩고재단은 인스타그램에 완디의 계정을 열어, 완디의 성장기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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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i Dingo(@wandi_dingo)님의 공유 게시물님, 2019 10월 31 5:05오후 PDT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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