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위기 넘어 역대 최저 물가 기록하나…10월까지 0.4%↑ 그쳐

뉴스1

입력 2019-11-01 11:05 수정 2019-11-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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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째 0%의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물가 기조가 길어질 경우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 물가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0.4%에 그쳤다.

이는 역대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IMF외환위기 시기와 메르스사태 때를 넘어서는 역대급 저물가다.

1966년 물가 통계집계 이후 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1999년 0.8%와 2015년 0.7% 뿐이다.

1999년의 경우 IMF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물가상승률이 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석유류 가격하락과 메르스사태로 바깥활동이 줄어들면서 소비침체가 겹친 시기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은 0%대 중반으로, 앞선 IMF외환위기와 메르스사태 때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기저효과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12월에는 물가가 다소 상승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에서 “0% 내외 물가상승률은 한 두 달 정도로 본다”며 “기저효과가 10월, 11월까지는 있을 것 같고 12월부터는 그 기저효과가 많이 줄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월 0.4% 하락하며 사상 최초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상승률은 10월 0% 보합으로 다소 진정세를 회복했다.

정부는 또 연말에 있을 대형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심리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0% 중반대 이후로 전망한다”며 “11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티벌도 있고 12월에는 농산물과 석유류 지수가 상승요인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돼 지금 상황에선 0% 중반 이후로 나올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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