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연예뉴스 댓글창 사라져…다음 “댓글 서비스, 개선방안 고민”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31 16:36 수정 2019-10-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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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음 갈무리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했다.

31일 오후 다음 연예뉴스 하단에 있던 댓글창이 사라졌다. 따라서 누리꾼들은 더 이상 다음 연예뉴스에 댓글을 작성할 수 없다.

다음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31일을 기하여 연예 섹션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한다”며 “그동안 연예 섹션 뉴스 서비스를 사랑해주시고 댓글을 통해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으로써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존재해 왔다”고 잠정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다양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왔고, 그 첫 시작으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 잠정 폐지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댓글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비스 종료일 이후 연예 뉴스 페이지에서 댓글 작성은 불가하며 기존에 작성한 연예 댓글은 개인 계정 자세히 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이용자 여러분 의견에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댓글 문화 개선에 앞장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예 서비스에 보여주시는 관심과 애정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신뢰받는 서비스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이달 25일 연예뉴스 댓글창 기능을 잠정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향후 정치 등 다른 분야 뉴스의 댓글 기능을 없앨지도 논의할 방침이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 연예 섹션 뉴스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의 댓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며 “연예 뉴스 댓글을 없애는 건 물론 인물을 검색할 때 자동으로 뜨는 관련 검색어 제공과 검색어 제안 기능도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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