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보기 186-더블보기 35개… 남서울CC 16번홀은 ‘지옥’

정윤철 기자

입력 2019-10-31 03:00 수정 2019-10-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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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분석 ‘시즌 가장 어려운 홀’
평소 파5홀… 매경오픈 땐 파4로 평균타수 4.73타, 3년 연속 ‘악명’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경기 성남 남서울CC 16번홀로 나타났다.

30일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올 시즌 대회가 열린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파71) 16번홀(파4·533야드)의 전체 출전 선수 평균 타수가 4.73타로 조사됐다.

대회 기간 이 홀에서 버디는 11개에 불과했고, 186개의 보기, 35개의 더블보기가 나왔다. 트리플보기 이상도 23개나 쏟아졌다. 그린 적중률은 15.68%에 그쳤다. 남서울CC 16번홀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국내 프로대회 최고 난도 홀로 꼽혔다.

이 홀은 평소 파5홀로 운영되지만 대회 때 파4홀로 변경된다. 2016년 매경오픈까지는 548야드의 파5홀이었지만 2017년부터 15야드가 짧아진 파4홀로 변경되면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홀이 됐다. 한연희 전 골프대표팀 감독은 “전장이 긴 데다 페어웨이가 좁고 중간에 2.7m 깊이의 벙커까지 있어 티샷이 무척 어렵다. 세컨드 샷은 보통 내리막 경사에서 롱아이언으로 쳐야 하는데 런이 많이 발생해 그린에 공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매경오픈 우승자인 이태희는 최종 라운드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 2, 3라운드에서는 파를 지켜냈다.

두 번째로 어려운 홀은 코오롱 한국오픈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11번홀(파4·501야드)로 평균 4.49타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쉬웠던 홀은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열린 인천 드림파크CC 파크코스 12번홀(파5·552야드)이었다. 평균 4.48타가 나온 이 홀에서 대회 기간 14개의 이글과 197개의 버디가 나왔다. 그린 적중률은 87.98%.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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