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여론조작 논란 ‘실검’ 개편…연령별 순위 먼저 표출
뉴스1
입력 2019-10-30 15:13 수정 2019-10-30 15:13
30일 오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네이버 캡쳐) © 뉴스1
네이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실검전쟁’ 이후 여론조작 논란으로 진통을 앓고 있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일부 개편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로그인 한 이용자가 급상승 검색어를 보여주는 ‘검색차트’ 탭에 들어가면 동일 연령대의 실검 순위를 먼저 보여주는 식으로 서비스가 변경된다.
기존에는 검색차트에 들어가면 전체 연령대의 실검 순위를 먼저 보여주고 연령별·시간별 실검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다만 개편 이후에도 로그인을 하지 않고 접속한 이용자는 종래 방식대로 전체 연령대 차트가 먼저 표출된다.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실검 순위 상위에 올리는 이른바 ‘실검전쟁’ 이후 여론조작 논란을 겪고 있다. 일부 이용자가 의도적으로 실검 순위를 정치적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모든 이용자가 같은 실검을 보던 것을 연령대별로 분산해 집중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실검전쟁 당시에도 실검 순위 상위에 오른 일부 검색어가 40~50대 등 특정 연령에서 집중적으로 검색돼 전체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에서는 플랫폼 특성에 맞게 개인화 된 서비스로 개선을 해왔다”며 “실검 서비스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개편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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