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회항’ 국토부·국내 항공사 긴급 회의…내달 안전점검 시작

뉴스1

입력 2019-10-30 11:36 수정 2019-10-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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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항공기 © 뉴스1

최근 제주항공 회항착륙 등 안전장애 발생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사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다음달부터 안전점검을 전면 실시하고 이상이 발생한 기종에 대해선 점검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주항공 회항착륙,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등 안전장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30일 국내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회의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9개 항공사에 대해 항공안전감독관을 투입, 안전점검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항공들은 미흡사항에 대해 즉시 개선 조치하기로 했다.

1단계로 다음달 중 최근의 사례에서 가장 문제가 된 Δ조종사 비상대응훈련 Δ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에 대한 정비방식 Δ악기상 등 비상 시 운항통제 절차 등 3개 분야를 우선 점검한다.

2단계로는 12월까지 항공사의 위험요인 경감조치 등 안전관리시스템(SMS) 이행실태, 승무원 휴식시간과 항공신체검사 운영실태, 비상시 기장과 객실승무원간 상황전달체계 등을 추가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회의에 참석한 제주항공은 최근 김해공항 회항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사항을 철저히 진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운항중 비상상황별 기장 대처요령 정비, 기장의 지식 및 기량훈련 강화, 비행중 기장과 종합통제실간 상황전달체계 강화 등 업그레이드된 자체 안전운항체계를 다음달까지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또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균열이 발견된 보잉 737 NG 기종에 대한 우리 항공사의 점검 진행상황과 조치계획도 논의됐다.

현재 우선점검대상 항공기 42대(비행횟수 3만회 이상)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국토부는 보잉 기술진이 다음달 초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하면 항공안전 감독관을 파견해 감항성 개선지시 이행의 완결성을 최종 확인한 후 운항을 재개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108대중 22대(비행횟수 2만2600회 이상)는 당초 약 5개월 이내에 수리하도록 돼 있으나 다음달까지 조기 완료하고, 86대(비행횟수 2만2600회 미만)에 대해서도 2만2600회 도달 이전에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항공기 고장 시 예비부품 부족으로 인한 장기지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예비부품 공동활용(파트풀링) 제고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제주항공, 이스타, 티웨이항공이 시행중인 부품 공동활용 사례를 타 항공사와 공유하고 활성화 및 제도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민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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