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분기 영업이익 16%↑…자체 개발 치료제 호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0-29 17:43 수정 2019-10-29 17:45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9억 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657억 원으로 1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R&D) 비중은 매출 대비 19.7% 수준인 523억 원이다. 올해 1~3분기 누적매출은 8107억 원으로 무난하게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의 분할인식(매월 30억 원, 30개월)이 지난 4월에 끝나면서 이번 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었으나 자체 개발한 제품들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처방 조제액이 206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43%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패밀리의 경우 251억 원으로 24% 성장했다. 이밖에 역류성식도염 치료 개량신약 ‘에소메졸’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실적에 힘을 보탰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6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03억 원이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매출이 14.4% 늘어난 236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2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 등 자체 개발 제품 호조에 힘입어 기술료 유입 감소 등 외부 영향을 상쇄하면서 내실 있는 성장이 이어졌다”며 “탄탄한 실적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등 선순환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이루는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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