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173만원 vs 정규직 316만원…임금 양극화 ‘사상최대’

뉴시스

입력 2019-10-29 12:29 수정 2019-10-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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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월급, 정규직의 54.6%…144만원 적어
비정규직 56%는 "평균 근속기간 1년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급은 정규직의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년 전보다 더 커져 2004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최근 3개월간(6~8월) 월평균 임금은 172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8만5000원) 늘어났다. 정규직의 경우 316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5.2%(15만6000원) 늘어났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보다 143만6000원 적었다.

이 둘의 격차는 지난해 136만5000원에서 올해 7만1000원 더 벌어진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상승폭은 5.2%로 같지만 서로 임금 수준이 달라 금액 격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는 월평균 186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역·파견근로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비전형 근로자는 185만8000원을, 시간제 근로자는 92만7000원을 받고 있었다.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2.3%(4만2000원), 6.4%(11만1000원), 6.9%(6만원)씩 늘어난 숫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4만3000원이었다. 1년 전보다 8만5000원(3.3%) 증가한 액수다.


비정규직의 평균 근속기간도 2년5개월로 1년 보다 2개월 줄어들었다. 정규직의 경우 7년10개월로 1년 전보다 1개월 더 늘었다. 이들간 근속기간 격차는 5년5개월이다.

비정규직 중 평균 근속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는 56.3%로 1년 전보다 1.4%p(포인트) 더 늘어났다. 반면 ‘1~3년 미만’인 경우는 20.8%로 0.4%p 하락했다. ‘3년 이상’도 22.9%로 1.0%p 낮아졌다.

비정규직의 1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0.3시간으로 1년 전보다 0.4시간 감소했다. 정규직의 경우 38.8시간으로 0.5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 일자리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근로자 비중은 55.2%로 1년 전보다 2.2%p 늘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 근로자의 자발적 선택 비율은 58.6%로 1.6%p 상승했고 비전형 근로자는 43.7%로 3.2%p 올랐다. 시간제 근로자는 51.3%로 0.8%p 하락했다. 자발적 사유의 주된 내용은 ‘근로 조건에 만족(55.6%)’하기 때문이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비자발적 선택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75.4%)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또는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인 경우는 13.4%를 차지했다. 육아·가사 및 학업·학원 수강·직업 훈련·취업 준비 등을 병행하거나 경력을 쌓아 다음 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비정규직 일자리를 택했다는 비중은 8.3%로 집계됐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별 가입률은 건강보험 48.0%로 1년 전보다 2.1%p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37.9%, 고용보험은 44.9%로 모두 1년 전보다 1.3%p씩 올랐다.

한시적 근로자, 비전형 근로자, 시간제 근로자 순으로 사회보험 가입률이 높았다.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상승했으나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하락했다.

근로 복지 수혜율은 퇴직급여 42.9%, 상여금 38.2%, 시간외수당 25.9%, 유급휴일(휴가) 33.0% 등으로 나타났다. 각각 1.4%p, 0.4%p, 1.3%p, 0.9%p씩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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