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미감으로 이어주는 설화문화전

동아일보

입력 2019-10-29 03:00 수정 2019-10-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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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현대의 상생… 설화수의 고집스러운 신념

단단하고 다부진 전통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며, 투박하지만 정성스러운 장인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생명력이 피어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의 유혹을 이겨내고 전통을 지켜낸 올곧은 장인정신, 기술을 예술로 승화하는 숭고하고 경이로운 작업 과정은 설화수의 철학과 닮았다. 설화수는 브랜드 철학인 ‘조화와 균형’을 바탕으로 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의미와 그 가치를 여러 세대와 공감하고자 한다.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운 가치를 되짚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세대 간 소통을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설화수만의 고집스러운 신념은 결국 ‘설화문화전’을 탄생시켰다. 설화수는 설화문화전을 통해 전통이 품고 있는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계승하고 있다. 2003년 설화수는 40여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함께 ‘설화문화클럽’을 창설하고 한국 전통 문화 모임과 예술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미시감각: 문양의 집
그뿐만 아니라 문화진흥기금 마련을 위해 2006년부터 ‘설화문화의 밤’이라는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그 수익금을 비영리 문화재단에 기부하는 등 후원 활동의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왔으며 뜻을 모은 이 문화 모임의 시작은 설화문화전의 근간이 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후 2007년 ‘한국의 아름다운 문양’, 2009년 ‘白美-백색白色의 아름다움’, 2010년 ‘수작-간절한 만남’, 2011년 ‘가설의 정원’, 2012년 ‘흙, 숨 쉬다, 옹기’, 2013년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 2014년 ‘스킨닉스(SKIN=NIKS)’, 2015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백일홍 이야기’, 2016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견우직녀’, 2017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나무꾼과 선녀’, 2018년 ‘포춘랜드-금박展’ 등 끊임없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교각의 장을 마련했다.

설화수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계승하고 후원하는 일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더 가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설화수가 지향하는 전통과 현대의 상생, 그 조화로움 가운데 꽃피우고 발전하는 문화의 가치를 해외로 확장해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라이브러리, 베드룸
글로벌 럭셔리 리더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실천하는 설화수는 2017년에 ‘Beauty from Your Culture’ 캠페인을 시작했다. ‘Beauty from Your Culture’ 캠페인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문화 유산 보존 활동을 위해 기부한다. 올해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3개국이 참여해 수익금의 일부를 각국의 문화 유산 보존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설화문화전 기간 아트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 발생한 기부금 역시 한국문화재재단의 선정을 거쳐 중요 무형문화재에 전액 기부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형문화재 종목인 갓일, 배첩장, 자수장을 선정하고 기부하는 활동을 통해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행보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민족의 미감이 깃든 전통 문양의 美를 다시 쓰다

이번 설화문화전의 주제는 전통 문양이다. 2019년 설화문화전은 일상 곳곳에 스며든 우리 전통 문양에 집중했다. 2019 설화문화전 ‘미시감각: 문양의 집’은 전통 문양 중에서도 행복과 아름다움을 뜻하는 나비, 새, 꽃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왼쪽부터 다이닝룸, 파우더룸, 리빙룸
현대의 일상적 삶에서 전통 문양의 실용적, 심미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대 작가들만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섬세한 아름다움의 요소인 전통 문양이 일상적 공간인 ‘집’ 안에서 감각적으로 재창조된다.

‘미시감각: 문양의 집’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8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건축 분야의 김이홍을 비롯해 공간기획 박성진, 드로잉 강주리, 패브릭 김진진, 인테리어 백종환, 패션 분야의 이다은과 조은애, 영상 최경모 작가가 참가했다. 관람객들은 가장 일상적이고도 근원적인 ‘집’이라는 공간에서 ‘리빙룸’ ‘다이닝룸’ ‘베드룸’ ‘파우더룸’ ‘라이브러리’ 안의 전통 문양을 자세히 보고 만나볼 수 있다. 다섯 공간의 기능과 상징 요소를 바탕으로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삶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재구축한 것. 관람객들은 익숙한 일상의 공간에서 전통 문양의 미시 세계 속에 빠져들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 2019 설화문화전


전통문양, 만나다 ‘미시감각: 문양의 집’

전시 일정: 2019년 10월 18일(금)∼12월 29일(일), 매주 월요일 휴무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전시 장소: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00)

온라인 채널: 설화수 홈페이지, 설화수 공식 인스타그램, 설화수 컬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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