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가 무섭지 않은 KLPGA 루키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존재감

뉴스1

입력 2019-10-27 17:26 수정 2019-10-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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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이승연이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BMW Ladies Championship 2019’ 파이널라운드 경기 7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19.10.27/뉴스1 © News1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대 화두는 단연 한국선수들의 활약이었다. 특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 선수들은 LPGA투어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밸리·레이크 코스(파72·6726야드)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장하나(27·BC카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LPGA투어 소속 52명과 KLPGA투어 소속 32명 등 총 84명이 경쟁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 신인왕 이정은6(23·대방건설) 등 LPGA투어를 휩쓸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은 물론 쟁쟁한 해외 스타들도 출전했다.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챔피언십(2016년)을 비롯해 LPGA투어 통산 9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 2018년 LPGA투어 올해의 선수 아리야 주타누가(태국), 2010년 US여자오픈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퉜다…

이들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 KLPGA투어 선수들은 대회 기간 동안 리더보드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KLPGA투어 선수들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올해부터 투어에 나선 루키들이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새내기들의 실력은 LPGA투어 선수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소미(20·SBI저축은행)와 이승연(21·휴온스)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꾸준히 60대 타수를 기록해온 이소미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10월 들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4위 등 상승세를 타던 이소미는 L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4월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은 마지막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후반 라운드에서 흔들리며 10언더파 278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톱10 진입도 의미있는 성과다.

이승연(252.23야드·KLPGA투어 3위)은 체구가 작지만 화끈한 장타력이 강점이다. 그는 LPGA투어에서도 장타자로 꼽히는 제시카 코다(273.673야드·LPGA투어 10위)와 1라운드에서 함께 라운드를 펼치기도 했다. 장타력을 비교하는 질문에 “코다 선수와 티샷 거리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인으로서 한국무대에서 3승을 올린 임희정(19·한화큐셀)도 4라운드에서 선전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임희정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6위에 올랐다.

3명의 신인 선수들은 우승에 실패하며 다음 시즌 LPGA투어 출전권 확보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향후 LPGA투어 진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데는 성공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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