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中, 무역분쟁으로 성장세 둔화 이어질듯”
뉴시스
입력 2019-10-27 12:02 수정 2019-10-27 12:02
미국과 중국 경제가 무역분쟁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약화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이나 글로벌 경기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는 지난달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하락하며 7개월만에 감소전환했다. 산업생산 증가율도 지엠(GM) 파업 등으로 인해 0.4% 떨어졌다.
이에 미국 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달 전망에서 미국 성장률을 7월 대비 0.2%포인트 낮췄다”라며 “고용호조로 인해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다. 2018년 6.6% 성장을 기록한 이후 1분기(6.4%)와 2분기(6.2%), 3분기(6%) 연속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률은 분기별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주체들 심리는 단시간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부분적 합의에 따라 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상이 보류된 건 긍정적이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와 소비 심리 약화가 쉽게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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