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3분기에도 세계 1위 ‘월풀’ 넘을까?

뉴스1

입력 2019-10-27 08:40 수정 2019-10-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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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뉴스1

“3분기에도 ‘월풀’(Whirlpool Corporation) 제칠 수 있을까요”
“허허, 그건 지켜봐야지요”

지난 22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한 조찬간담회장에서 뉴스1과 만난 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 사업본부 본부장 사장은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웃음으로만 답했다.

오는 30일 LG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LG전자의 생활가전부문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월풀을 따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올해 3분기 50억9000만달러(약 5조9800억원)의 매출과 3억5800만달러(4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7일 발표된 LG전자의 3분기 잠정 매출액은 15조69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생활가전의 실적 호조가 회사 전반의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사들이 내놓은 LG전자의 실적 전망치들을 보면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5조2000억~5조3000억원 사이로 월풀에 비해 다소 뒤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4400억원에서 4700억원 사이로 월풀을 근소한 차이로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의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상반기 매출 11조5687억, 영업이익 1조4451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99억460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조4000억원), 영업이익 4억5400만달러(약 5200억원)의 월풀을 실적 면에서 뛰어넘었다.

LG전자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新)가전’이 있었다. LG전자는 건조기·스타일러·공기청정기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 가전을 중심의 매출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표준화하고 패키지로 조합하는 ‘공정의 모듈화’를 통해 생산비를 낮춘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유럽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빌트인(Built-in·붙박이)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송대현 사장은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에서 “현재는 글로벌 유통망을 정비하고 조직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3년 이후인 2023년쯤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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