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6만9000원… 육아용품도 묶음렌털이 대세

박서연 기자

입력 2019-10-28 03:00 수정 2019-10-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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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묘미’


국내 대표 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은 유아동, 레저, 패션·뷰티, 리빙, 반려동물 용품 등 유통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렌털 서비스 ‘묘미(MYOMEE)’를 2017년 8월 론칭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한정적인 카테고리에 국한됐던 기존 렌털 서비스와 달리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 렌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러한 렌털 플랫폼의 등장은 유통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제성, 시장성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절판된 제품들이 묘미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사업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할 기회를 얻고 있는 것. 더불어 롯데렌탈은 ‘상생 경영’이라는 기업 신념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묘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등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경제’가 공유경제 이후의 미래형 소비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구독경제란 물품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대신 신문처럼 매달 구독료를 내고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체험하는 개념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성공 이후 구독경제는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의류 같은 물건뿐 아니라 식음료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소유보다 소비’ ‘합리적인 비용’ ‘편리한 접근성’ 등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는 많은 측면에서 공통점 및 상호보완적 요소를 지닌다. 특히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유경제, 구독경제 서비스를 통합 운영할 경우 이용자의 니즈, 상황에 따라 단기 대여, 정기 구독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편의성이 배가된다. 이에 롯데렌탈 묘미는 육아용품 분야 최초로 구독경제 모델을 접목한 신개념 서비스 ‘묘미 베이비패스’를 최근 선보였다.

‘묘미 베이비패스’는 40여 개 브랜드, 160여 개에 이르는 프리미엄 육아 아이템 중 3가지 상품을 골라 월 6만9000원에 원하는 기간만큼 자유롭게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묘미는 육아용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 구독형 서비스를 확대 적용해나갈 방침이다.

개인 간 거래가 아닌 불특정 다수로부터 발생하는 다양한 수요를 중개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에 있어 정확한 수요 예측 및 공급 관리는 필수불가결적인 요소이다. 특히 공유경제는 구매와 비교해 가격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전문가 또는 기존 고객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롯데렌탈 묘미는 ‘묘미 베이비패스’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서비스 전반에 반영하고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공존하는 플랫폼의 특성상 이용 및 관리가 다소 복잡할 수 있기에 고객과 운영자 모두를 위한 가이드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먼저 고객의 소비 패턴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령별 인기 아이템 및 브랜드를 알려주는 맞춤 제품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또 유아동 운영 데이터를 재고 예측 및 조달 시스템에 반영해 더욱 효율적인 제품 공급과 관리를 진행한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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