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예술가들 릴레이 퍼포먼스…‘50/50’

뉴시스

입력 2019-10-25 18:08 수정 2019-10-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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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다시 만난 12명의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이 24~25일 릴레이 퍼포먼스를 벌였다. 예술가들은 국가와 역사라는 제도와 관습을 넘어섰다. 인류애에 기반한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함께 예술 행위를 벌이며 흔적을 남겼다.

대안공간 루프와 다세대 아트 싸롱이 주관하는 한일 교류전 50/50‘이 서울 이태원 신규복합문화공간 ‘다세대 아트 싸롱’에서 열렸다.

2005년 한일 교류 40주년을 맞아 대안공간 루프에서 개최되었던 ’40/40展‘을 잇는 전시다.

1960년대에 태어난 한국과 일본 12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14년이 지난 2019년 두 번째 버전인 ’50/50‘에서 50은 우선 참여 예술가들의 연령을 의미함과 동시에, 두 국가 간의 평등을 뜻한다.

전시 ’50/50‘은 ’인류와 무대‘라는 두가지 메시지를 제시한다. 한국과 일본 간의 정치적, 정서적 분열이 아닌, 인류의 의미에 대해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고 적이 아닌 친구.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예술적 몸짓의 나열로 펼쳐진다.

“무역분쟁으로 한일간의 정치 역사적 갈등은 과격화하면서, 민족주의에 기반한 감정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양국 제품에 대한 대규모 불매운동은 물론, 예술 전시에서 위안부를 다룬 예술 작품이 ‘안전’ 상의 이유로 취소될 위기마저 처했지만 전시 종료 일주일 전 간신히 재개된다. 이런 시기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은 무엇을 행위할 수 있는가?”


전시 기획자 서진석은 “’50/50‘의 참여 예술가는 한국과 일본이 겪어온 분열과 싸움 너머에 있는, 또 다른 인간의 존재를 행위한다”며 “이번 전시 주제 인류애는 모든 인류를 향한 고귀한 인간의 미덕이다. 이는 이타주의와 인간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다. 인류는 주변의 친구를 도울 뿐만 아니라, 굶주린 이들과 우리가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는 민족주의가 가져온 역사적 분열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현대 예술가들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프로파간다를 넘어서 자유로운 개인으로 존재하는 방식을 모색을 제안한다. 12인의 참여 예술가의 ‘40분 릴레이 퍼포먼스’가 남긴 흔적들은 11월 24일까지 전시한다. 무료.

▲퍼포먼스 참여 작가(24일)
6:00김홍석, 아무것도 아닌 것이 주는 무서움-괴물을 무찌르는 방법에 대하여
6:40이수경,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7:20마츠카게 히로유키, 사진 작가로서 나 in 서울
8:00오자와 츠요시, 인생은 순간이다. 40분은 영원하다
8:40함경아, 농담
9:20아리마 스미히사, 데르 베르메서 (측량사) (30분)
상시 진행: 전준호, 오늘의 운세

▲퍼포먼스 참여 작가(25일)
6:00 오이와 오스카, Artist Life / Work in Progress
6:20 파르코 키노시타, The Loop of a girl and a disaster
7:00 정연두, Girl’s Talk
7:40 아이다 마코토, A man of Peace
8:20 이용백, BEHIND TOO BEAUTIFUL THINGS, THERE IS HIDEOUSNES
9:00 아리마 스미히사, 데르 베르메서 (측량사) (30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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