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연예뉴스 댓글 폐지…“인격모독 심각”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25 12:44 수정 2019-10-25 13:20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 News1
카카오가 연예 섹션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이와 함께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뉴스 서비스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악성 댓글과 같이 특정 인물을 향한 비난과 인권 침해를 가하는 경우를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관련 검색어 또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검색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와는 달리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예 섹션에 대한 댓글 이달 내로, 인물 검색어는 올해 안에 폐지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 샵(#) 탭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25일 오후 1시부터 폐지된다.
카카오는 이러한 조치를 시작으로 댓글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혐오 표현과 인격모독성 표현 등에 대해 더욱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댓글 정책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검색어를 제안하고 자동 완성시켜주는 서제스트 역시 사생활과 명예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재난 등 중요한 사건을 빠르게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여 대표는 “뉴스도 카카오만이 할 수 있는 구독 기반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을 잡았다”며 “그에 맞춰 새로운 플랫폼 준비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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