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특허 많은 쪽이 침해 소송 내”…SK이노 간접비판

뉴스1

입력 2019-10-25 11:43 수정 2019-10-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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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5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이노베이션을 간접 비판했다.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특허는 LG화학이 1만6000개, SK가 1000개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통상 특허가 많은 쪽이 적은 쪽에 특허소송을 제기한다”며 SK이노베이션의 특허침해소송을 간접 비판했다.

LG화학은 이어 “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한 이유는 증거개시절차(디스커버리)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소송을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빼내 가는 등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3일 ITC에 LG화학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 이어 LG화학도 9월 26일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를 특허 침해로 제소했다.

◇전기차 배터리 내년 10조원 매출 목표

남경 신강 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 News1

LG화학은 내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도 언급했다. 생산규모(캐파)로는 100GWh(기가와트시)를 달성하고, 매출액은 10조원 만드는 것이 목표다.

LG화학은 “현재 주요 전기차 제조사(OEM)와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맞춰 공급도 늘리고 있는데 내년에는 매출액 10조원을 예상한다”며 “해외 배터리 공장 거점 중심으로 캐파 확대를 추진중인데 올해 말까지 약 70GWh, 내년말 기준 약 100GWh의 캐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 양산 시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내년에는 폴란드, 중국을 중심으로 증설에 나서 내년 말 기준으로 약 100GWh의 캐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전체 생산량의 60%가 유럽,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이 30%, 미국이 그 나머지 캐파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제조사와의 JV설립에 대해서도 LG화학은 언급했다. LG화학은 “해외 자동차 업체와 JV를 설립하는 것의 기대효과로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고객에 대한 맞춤형 밸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두 번째는 이로 인한 고객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 수율문제에 대해서도 LG화학은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폴란드법인 수율이 신규 생산라인 증설로 인해 수율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 개선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는 수율개선 지연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데, 이는 신장비·신공법 적용에 따른 장비안정화 시간 소요, 양산과 수율개선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화학 2019년 3분기 실적.(LG화학 제공)

LG화학은 이어 “장비도 개조·보완 등을 통해 개선하고 있고, 현재 마무리단계인 만큼 조만간 수율 안정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2020년에 폴란드 공장 신규 캐파 가동이 시작돼, 초기에는 수율 안정화 시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재 이슈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관련 내용도 언급됐다.

LG화학은 “올해 ESS관련 국내 매출은 전무한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도 국내 매출은 힘들거 같고 해외서만 매출 30%~40% 성장을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 순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 7조6000억원대보다 소폭 낮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3300억원대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 대비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42.2% 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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