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예고에 공인중개사 9월 개업 ‘뚝’…6년來 최저

뉴시스

입력 2019-10-24 11:03 수정 2019-10-2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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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폐업>개업…분상제 타깃, 서울 남부지역도 영향
협회 "폐업 증가속도 유달리 빨라…연내 폐업 더 늘듯"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방침에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개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의 신규 개업 공인중개업소는 990개로, 전월(1062개) 대비 6.8% 감소했다. 신규 개업건이 1000건을 밑돈 것은 지난 2013년 8월(982건) 이후 약 6년 만이다.

반면 중개업소 폐업은 1059건으로, 개업보다 많았다. 지난 6월(개업 1156개·폐업 1189개)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다. 중개업소 폐업은 전월(1042건)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했다.

중개 업황 부진은 주로 지방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서울에서도 분양가 상한제의 타깃으로 여겨지는 남부 지역까지 여파가 미쳤다.

서울 남부 지역은 9월 한 달간 148개 업소가 문을 열었지만, 같은 기간 155개소가 문을 닫았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규제 불확실성과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매거래 시장에 관망세가 커지는 등 업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내년부터 허위·거짓과장 정보 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는 데다 최근 국회 등에서 전·월세 실거래가 신고 의무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 북부 지역의 경우 122곳이 문을 열고, 112곳이 문을 닫아 여전히 개업이 우위다.

지방은 ‘똘똘한 한 채’와 지역경기 침체 등에 따른 거래절벽 영향으로 폐업이 늘었다.

광역시도 중에서도 부산(93>72개), 광주(35>24개), 울산(25>15개) 등은 폐업이 더 많았다. 또 강원(19>10개), 충북(28>11개), 충남(38>21개), 전북(30>24개), 경남(57>34개) 등도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 폐업이 많아지는 게 일반적이라고는 해도, 올해는 유달리 폐업 증가 속도가 빠르다”라면서 “서울 지역은 단속이 심한 데다 부동산 경기도 침체돼 연말로 갈수록 폐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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