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행락철, 2시간마다 1명 사망…전세버스 ‘주의보’

뉴스1

입력 2019-10-24 06:24 수정 2019-10-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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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인제군 북면 한계삼거리를 잇는 44번 국도 한계령 구간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 News1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자락에 접어들었다. 가을은 전국 곳곳에서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이 산으로 모여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동 인구가 많은만큼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 또한 가을이다. 그중 10월은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달’이다.

2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교통사고 사망자 1만2258명 중 10.1%인 1233명이 10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411명으로, 2위인 9월(381명)보다 30명이나 많았다. 이는 매일 13명, 약 2시간마다 1명이 사망한 셈이다.

도로유형별로 따져봐도 고속도로가 가장 위험하다. 최근 3년간 특별광역시도 내 도로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1100건)가 발생했으나, 치사율은 2.3%에 불과하다. 반면 고속도로 교통사고건수는 241건으로 적지만 치사율은 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대형 차량, 특히 전세버스의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버스 교통사고건수는 2016년 1090건에서 지난해 1151건으로 5.6% 상승했다. 전세버스는 단체수송의 특성상 단 한건의 사고도 언제든지 대형 참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공단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전세버스 합동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행락철 전세버스 주요 출·도착지, 경유지에서 최고속도제한장치 해제 등 불법행위를 적발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교통안전정보 공시제도’를 운영한다. 공시제도는 전세버스 운수사업자들이 교통안전에 관해 얼마나 의식하고 있고 관리하고 있는지를 실태를 평가해 등급을 대국민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올해 첫 도입된 공시제도는 5개 영역, 총 10개 항목이 100점 만점, 5개 등급으로 구분돼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전세버스 수요자가 공시된 정보를 활용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해당 내용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외에 교통안전공단은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에서 올해 발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안전띠 착용률은 86.6%였으나 앞좌석은 88.1%, 뒷좌석은 32.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도 9월 27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이달 14~16일 오대산·설악산, 27∼30일 중부지방,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지리산과 남부지방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라며 “전세버스 운전자는 각별히 안전운전을, 탑승객은 꼭 안전벨트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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