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인프라 투자 ‘부동산 ETF’ 인기

김자현 기자

입력 2019-10-24 03:00 수정 2019-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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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가 설정 3개월 만에 순자산 600억 원을 바라보며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7월 18일 설정된 이 상품은 이달 15일 제로인 기준 순자산이 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설정 후 수익률은 6.07%이다. 글로벌 저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로 부동산과 인프라,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는 인컴형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ETF는 인덱스펀드로 기초지수인 FnGuide부동산인프라고배당지수를 추종한다.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자본과 지분에 투자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와 사회간접자본의 건설 및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 등에 주로 투자하고, 또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에도 투자해 배당 및 자본차익도 노린다.

특히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1만 원 이하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분배금 수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매매차익은 비과세 적용을 받기 때문에 양도세 및 보유세 걱정이 없다.

유동성이 낮은 실물자산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로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어 높은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도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한국거래소 기준 이 ETF의 투자 비중은 맵스리얼티1 17.06%, 맥쿼리인프라 16.24%, 이리츠코크렙 16.16%, 신한알파리츠가 14.29%로 나타났다. 60% 이상이 부동산 및 인프라 펀드에 투자돼 있는 셈이다

주요 국가 상장 리츠의 주식 시장 대비 시가 총액 비중은 싱가포르 9.40%, 호주 7%, 미국 3.10%, 일본 2.20%이다. 반면 한국은 0.04% 수준으로 향후 국내 시장에서 리츠가 비중을 높여나갈 가능성이 커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비중이 높은 맵스리얼티1은 미래에셋센터원빌딩 등 오피스 및 복합시설에 주로 투자한다. 맥쿼리인프라는 고속도로 및 터널 항만 등 인프라 자산의 비중이 높고, 신한알파리츠는 판교 크래프톤 타워 및 용산 더 프라임 등 오피스 빌딩 자산 비중이 높다. 또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롯데리츠 등도 상장돼 ETF에 편입될 예정이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글로벌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ETF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투자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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