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소통 나선 정의선 현대차 수석 부회장… 효율·변화·서비스 주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10-22 16:06 수정 2019-10-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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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셀카 찍고… 수석부회장 ‘수부’ 애칭 부르고…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2일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로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현대차그룹 사내 행사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자율복장'과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 번째 임직원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 문답을 주고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격의 없는 대화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한 직원이 토크쇼나 예능에 출연해 회사 비전을 전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내부에 충실해 제품과 서비스로 보여줄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수기결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부회장은 “예전부터 싫어해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이메일로 전달할 내용 전달하고, 화상으로도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메일 보낼 때도 파워포인트 넣는 것은 안 했으면 한다”며 “효율적이고 빠르고 뜻만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추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이 궁극적으로 그리는 미래는 서비스 회사로의 변모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는 2500만대 수준으로 공급 과잉”이라며 “미래가 불확실한 자동차 회사는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내놔야 고객들이 우리 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사장단과 본부장급이 솔선수범해 사내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타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또 “1년에 한번 정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책의 일독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타운홀 미팅은 양재동 본사, 연구소, 영업본부, 공장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 생중계 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시청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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