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57% “주52시간제 도입 준비안됐다” 반대
뉴스1
입력 2019-10-22 14:23 수정 2019-10-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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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다수가 주52시간제 도입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부터 300인 미만 50인 이상 기업들도 주25시간제 의무 적용대상이 되는 만큼, 업계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내 스타트업의 모임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성균관대학교 김장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부터 공동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19’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약 57%가 주52시간제 도입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50인 미만으로 사업을 지속하거나, 분사 또는 인력구조 재편으로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아울러 주52시간제에 찬성하는 창업자는 33%에 불과했고 반대이거나 중립인 경우가 나머지 67%를 차지했다.
주52시간제를 반대하는 창업자는 “회사·업종별로 상황이 달라 일률적인 정책 적용은 현장에 맞지 않다”며 “자발적 동기부여 문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실제 업계에선 해외에 비해 과도한 정부의 개입 탓에 스타트업 특유의 혁신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근태관리 시스템이 있다고 응답한 스타트업도 전체의 24.2%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담 행사에 참석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 주 100시간씩 2년간 근무한 적이 있다”면서 “현명한 시행착오를 위해선 주당 100시간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7일간 근무한다는 것은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몰입’을 뜻한다”면서 “기존 대기업의 업무방식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매년 발표하는 자료로, 이번 설문은 지난 9월부터 스타트업 창업자 149명과 대기업 재직자 500명, IT업계 재직자 25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00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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