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식 광어 가격폭락…200톤 수매 폐기 ‘긴급조치’

뉴스1

입력 2019-10-22 10:52 수정 2019-10-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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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등은 올해말까지 400~600g급 양식광어 200톤을 수매후 폐기처리한다. /© 뉴스1

제주산 양식광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백톤의 양식광어가 폐기처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광어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로 14억원을 투입해 도내 359개 광어 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는 광어 400∼600g급 중간 크기 200톤을 올해 말까지 수매후 폐기처분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제주산 양식광어의 수출물량 감소와 내수 소비시장 둔화로 생산자들이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어장 적체로 인한 밀식피해와 내년 봄철 가격 하락 방지를 위한 차원이다.

올해 제주산 양식광어 생산량은 9월말까지 1만6630톤으로 전년 동기 1만6110톤보다 3.1% 늘었다.

반면 생산액은 152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11억1600만원과 비교해 27.8% 감소했다. 이중 수출액은 1640만9000달러로 지난해 2077만8000달러보다 21% 감소했다.

수매자금은 제주도 수산물가격안정기급에서 30%,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40%, 양식어가가 30%를 부담한다.

이번에 수매후 폐기되는 400~600g급 광어는 내년 3~4월이면 1㎏이상으로 성장해 출하돼 시장가격 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지난 8월말까지 자체자금 35억원을 투입 1kg급 성어 312t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조치 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산 양식광어 가격하락으로 양식어가들이 전에 없는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도가 가격안정화 차원에서 중간급 양식광어 수매후 폐기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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