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뚝심’…효성·코오롱 소재 계열사 실적 개선 기대감↑

뉴시스

입력 2019-10-22 09:47 수정 2019-10-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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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3분기 영업익 50% 이상 증가 전망
타이어코드, 아라미아 등 고기능 소재 수요에 내년에도 이익 체력 증대



올해 3분기 화학업체들 중에서는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범용 제품이 아닌 고부가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곳으로 고기능 소재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첨산소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4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8080억원으로 6.3% 늘어 이익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효성첨단소재는 상반기에 매출 1조5939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달성했다. 타이어보강재 부문에서 원료 가격 안정화로 전년 대비 수익이 개선됐으며 폴리에스터 에어백 시장의 고성장이 매출과 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시장은 타이어코드 원료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한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부문에서의 수익성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 방침에 힘입어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산 2000t 규모의 공장을 연산 2만4000t 규모의 세계 최대 단일 공장으로 확대하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코드 수요는 안정적으로 3%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며 탄소섬유도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89% 뛴 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는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합성섬유인 아라미드 생산능력이 5000t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3위다. 현재 풀가동 중이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0억원, 2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2500t 증설을 결정, 2020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상반기에도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군 수요 증가와 부진했던 필름사업 업황 회복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해 완공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덕분에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도 호재로 꼽힌다. 이 회사는 폴더블폰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아미드 필름을 개발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가 원재료 투입(PTA, MEG)과 원·달러 환율 상승, 아라미드 판매 호조, 타이어 코드 스프레드 개선 등 산업자재의 이익 체력 증대로 내년에도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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