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들 “사자”에… 개인 달러예금 136억달러 역대 최대
이건혁 기자
입력 2019-10-22 03:00 수정 2019-10-22 03:00
안전자산 선호… 한달새 4억달러↑
개인의 미국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불어났다. 자산가들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불안해지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4억8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올해 7월 말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또 2012년 6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예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고액 자산가 등 개인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사들였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원화 가치 하락)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대로 내려가자 개인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기대하고 달러화를 많이 사들인 바 있다.
달러 선호 현상에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로 커졌다. 9월 말 기준 전체 달러화 예금 621억6000만 달러 중 개인의 비중은 22.0%로 나타났다. 기업 비중은 78.0%에 그쳤다.
개인과 기업의 전체 외화예금 규모는 726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7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은 5억5000만 달러, 기업은 1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들은 해외 주식 및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을 일단 달러화 등으로 보유하기로 하면서 예금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 엔화(43억4000만 달러), 유로화(33억3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개인의 미국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수준으로 불어났다. 자산가들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불안해지고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대거 사들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136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4억8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올해 7월 말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다. 또 2012년 6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예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고액 자산가 등 개인들이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사들였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오를 것(원화 가치 하락)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대로 내려가자 개인 투자자들은 환차익을 기대하고 달러화를 많이 사들인 바 있다.
달러 선호 현상에 전체 달러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로 커졌다. 9월 말 기준 전체 달러화 예금 621억6000만 달러 중 개인의 비중은 22.0%로 나타났다. 기업 비중은 78.0%에 그쳤다.
개인과 기업의 전체 외화예금 규모는 726억4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7000만 달러 늘었다. 개인은 5억5000만 달러, 기업은 1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업들은 해외 주식 및 계열사 지분 매각대금을 일단 달러화 등으로 보유하기로 하면서 예금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가장 많았으며, 일본 엔화(43억4000만 달러), 유로화(33억3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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