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용문 GSAT “상반기보다 평이…언어·수리 영역은 어려워”
뉴스1
입력 2019-10-20 14:02 수정 2019-10-20 14:03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0/뉴스1 © News1
삼성그룹의 등용문인 하반기 직무정성검사(GSAT) 시험이 마무리됐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언어·수리 영역이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왔다.
20일 낮 12시, 삼성그룹의 하반기 3급 대졸 신입공채 GSAT가 치러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왔다.
GSAT의 시험과목은 Δ언어논리 25분(30문항) Δ수리논리 30분(20문항) Δ추리 30분(30문항) Δ시각적 사고 30분(30문항)으로 구성됐다. 115분이라는 시간에 110개의 문항을 풀어야 하는 만큼 순발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험생들은 이번 하반기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지난 상반기 때보다 평이했지만 언어와 수리논리 영역의 시험은 어려웠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수험생 김모씨(24·여)도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는 난이도가 평이했다”라면서도 “언어 영역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규현씨(28)도 ”언어를 제외하고는 평이했다“라며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쉬웠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첫 시험 영역이었던 언어논리에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많아 시험 초반부터 곤혹스러웠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이정연씨(23·여)는 ”조건 반사, 무조건 반사 등 ‘파블로프의 개’ 실험과 관련한 문제가 어려웠다“라며 ”멘탈(정신)이 탈탈 털렸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기억에 남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해외영업 부문에 지원했다고 밝힌 이호씨(26)는 ”시험장 안에서 문제를 외부에 유출 하지 않겠다고 서명을 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번 시험에서 삼성 측은 수험생들에 시험문제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보안서약서를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 한국총괄부문에 지원한 이모씨(24·여)는 ”수리논리 영역에서 세포분열과 관련한 문제, 경우의 수와 관련한 문제 등이 어려웠다“라며 ”가장 기억의 남는 문제는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의 블록문제“라고 답했다.
시험이 끝나자 입사 수험생의 단체 카톡방에도 난이도에 대한 평가들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입사 준비생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익명 채팅방)에서는 정답을 서로 확인하는 수험생들의 대화가 바쁘게 오갔다.
채팅방에서 수험생들은 ‘가다’, ‘들이다’, ‘세다’ 등 단어의 정확한 뜻을 묻는 유형의 문제, ‘오디-뽕잎’ 등 단어의 관계를 묻는 헷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4만명을 고용하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올해 상·하반기를 더해 1만여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의 경우 4500여명 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GSAT를 통과한 수험생들은 향후 직무역량 면접과 임원면접, 건강검진 등을 받고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채용 일정은 11월 중에 마무리되고 최종합격자는 내년 1~2월에 출근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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