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올해 성장률 2.0~2.1% 예상”…정부 첫 하향 공식화
뉴스1
입력 2019-10-20 07:16 수정 2019-10-20 07:16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8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동행기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 제공)©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2.0~2.1%)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10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밝혔으며, OECD는 2.1%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성장률 전망이 어떻게 될거인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데 정부는 늘 그때 그때 성장률을 내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 성장 전망 관련해서 IMF에서 올해 성장률 2.0%, 내년 2.2%, OECD가 올해 2.1%, 내년 2.3%로 예상했는데 정부는 2.4%로 제시했다”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최근 IMF, OECD 발표 수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수준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4~2.5% 정부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발언보다 한 발 더 나아간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초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가 2.4~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최대 0.5%포인트(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셈이다.
홍 부총리는 이어 “내년 성장률 관련해서는 기재부에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선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데 IMF, OECD 전망치(2.2~2.3%)에 여러 정책 의지와 투입노력 일부 고려하면 수준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번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첫 언급된 ‘싱크로나이즈 스로우다운’(Synchronized Slowdown) 용어를 빗대 성장률 하락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90% 이상 대부분의 국가가 성장세 둔화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이 용어가 생겼다”며 “우리 성장률 전망이 (당초 IMF 전망보다)0.6%p 하락했지만 선진국하고 우리 경제 구조 비슷한 독일은 0.5%로 가장 큰폭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앞으로 무역갈등 전개에 따라서 언제든 하방 리스크 존재한다고 보도자료도 낸 바 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의 70%, 대부분이 신흥국 경제성장률 회복에 기인하고 선진국 하락하거나 정체적 현상으로 표현이 된다”며 “한국은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0.2~0.3%p 회복한다는게 정책 당국자가 뒷받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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