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日 아소 다로, 미국서 2번 마주쳤으나 분위기 ‘냉랭’

뉴스1

입력 2019-10-20 07:14 수정 2019-10-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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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에서 두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맨 앞줄 왼쪽 두번째)도 앞에 위치해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19.10.18/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한일 재무장관간의 만남에서는 냉랭한 분위기만 전해졌다.

10월 17~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회의석상에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장관와 두 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일본 재무장관과는 저도 만남의 계기가 있다면 피할 이유없고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두 번 얘기를 나눴다”며 “17일 G20 재무장관 회의장에서 일본 장관이 의장이어서 각국하고 얘기하면서 의례적인 인사만 나눌 수밖에 없었고 18일 아침 IMFC 회의는 우연이지만 스펠링상 앉다보니 재팬과 코리아가 바로 옆이라 식사도 하면서 회의를 했는데 역시 인사정도만 나눴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가 인사하는데 대화가 계속 이어지지가 않는 게 일부러 길게 얘기 안하려고 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일본이 이번 G20의장국으로 아주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축하한다고 했더니 ‘땡큐’라고 한 뒤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로 양국 관계가 꺼끄러워진 상황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번 G20회의에서 미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재무장관 등과 양자면담을 가졌으나 일본 측과는 양자면담을 갖지 않았다.

다만 홍 부총리는 미국 재무장관이나 IMF 총재 등과의 만남에서 일본 수출규제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면담에서 “일본의 조치가 국제무역규범에 위배되며, 글로벌 가치사슬(GVC)를 훼손해 세계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국간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도 이에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또 게오르기에바 IMF총재와의 면담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비경제적 이유로 수출 제한을 한 WTO 규정 위반”이라며 “자유무역환경을 조성하자는 지난 6월 G20 오사카 정상회의 합의 정신과도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한·일 무역갈등의 진행상황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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