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 애정 듬뿍 받는 드라큘라 ‘신성우·엄기준·임태경·켄’

이수진 기자

입력 2019-10-18 17:20 수정 2019-10-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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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노우성 연출은 “결핍과 선택”이 이번 ‘드라큘라’의 키워드라고 밝혔다.

“엄기준 배우는 직관력이 좋고요. 임태경 배우는 디테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아요. 켄은 가장 체력이 쌩쌩하며, 신성우 배우는 연출인 저보다 극에 이해도가 더 높아요.”

17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의 프레스콜에서 노우성 연출이 네 명의 드라큘라들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퍼부었다.

로레인 역을 맡아 연기하는 소냐가 본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하는 도중에 연출이 “목소리가 너무 웃겨요”라며 장난을 걸기도 했다. ‘드라큘라’ 팀의 화기애애함이 객석까지 전해졌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가문에 흐르는 저주를 거부한 채 사랑하는 아내 아드리아나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드라큘라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흡혈귀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타이틀롤 드라큘라 역을 맡아 연기하는 배우 신성우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드라큘라’ 역엔 배우 신성우·임태경·엄기준·켄이 캐스팅됐다. ‘재연을 하며 가지게 된 정체성’에 대해 묻자 임태경이 “이번 2019년 체코 버전 드라큘라는 이전 작품보다 휴머니즘이 강하게 입혀져 있는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품 중에 ‘짐승에게 영혼을 팔아 힘을 얻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짐승에게 영혼까지 팔고 인간답게 살고 싶은 드라큘라가 큰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아드리아나’ 역은 권민제와 김금나가 맡아 연기한다. 권민제는 자신이 맡은 배역의 매력에 대해 “400년 전엔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인물이었지만 현재는 드라큘라에게 복수의 사명에 휩싸인 인물이다”라며 “400년 전후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행동과 말투로 이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런 점에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와 대첩점에 있는 반헬싱 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건명(왼쪽)과 문종원.

마지막으로 연출이 “2019년의 드라큘라는 결핍이 가득한 인물로 그려냈다. 아드리아나가 없으면 안 되는 인물이다. 디미트루나 로레인 등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결핍을 통해 설정을 했기에 전반적으로 음악이 서정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드라큘라의 생에와 사랑에 초점을 맞춘 이번 뮤지컬 ‘드라큘라’는 12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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