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주 쿠팡 대표 “하루 200만개 배송 어떻게 가능했나…비밀은?”

뉴스1

입력 2019-10-17 10:55 수정 2020-09-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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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주 쿠팡 인사총괄 대표이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미래유통혁신포럼에서 ‘쿠팡이 만드는 혁신과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바이난트 용건 EU이커머스 집행위원회 회장, 김익성 한국유통학회장, 이진성 롯데엑셀러레이터 대표이사, 고명주 쿠팡 인사총괄 대표이사, 송제승 아마존 사업개발팀장 등이 참석해 국내외 유통 환경변화 및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를 전망한다. 2019.10.16/뉴스1 © News1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이사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할지 미리 파악해 물류 작업을 진행한다”며 “하루 200만개 배송을 몇 시간 만에 처리하는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고 대표는 16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뉴스1이 주최한 ‘2019 미래유통혁신포럼(2019 RFIF)’에서 ‘쿠팡이 만드는 혁신과 일자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대표는 쿠팡 기술자 인원이 전체 사무직 직원의 절반 수준인 2000명에 달하는 점을 언급한 뒤 “이들 기술자는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팡의 AI는 고객이 주문도 하기 전에 어떤 제품을 살지 미리 파악한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이 어떤 제품을, 어느 정도로 주기로 주문할지 감지하는 것”이라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뿐만 아니라 쿠팡의 AI는 어느 캠프, 지역, 차량으로 배송해야 하는지도 분석한다”며 “또 해당 제품에 적절한 규격의 포장지도 순간적으로 취합한다. 취합 시간은 0.1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하루 배송 물량 200만개 중 3분의 1이 밤 10~12시에 처리되는데 이처럼 순신 간에 물류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AI 덕분”이라며 “쿠팡 물류 혁신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즉 AI”라고 재차 강조했다.

고 대표는 “고객에게 100배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밤낮으로 연구한다”며 “쿠팡의 처음과 마지막은 바로 고객”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고객 가치를 높이고자 로켓 배송을 도입한 배경도 설명했다. 로켓배송은 당일 밤 12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 날 바로 집 앞 현관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고 대표는 “로켓배송 도입 당시 경쟁사들은 가격 문제에 집중하고 있었으나 우리는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빠른 속도로 제품을 전달할지 고민했다”며 “그 결과 지난 2014년 로켓배송을 실시했고 쿠팡은 전 세계 자본이 주목받는 기업으로 고속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배송이 시작한 지난 2014년 쿠팡의 매출은 약 3500억원이었으나 5년 뒤인 2018년 매출이 4조 4000억원으로 약 12배 이상 증가했다”며 “또 올해 1분기 쿠팡의 물류 거점 규모도 5년 전보다 무려 100배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고 대표는 또 “배송 인력인 쿠팡맨의 인원은 5000명을 넘었다”며 “택배기사들은 ‘1년 365일 일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쿠팡맨은 주5일 근무, 휴일 2일을 보장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맨은 본인이 원하는 날에 연차 휴가를 마음껏 쓴다. 쿠팡맨 5명 중 1명은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도 했다”며 “쿠팡은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여성경력단절은 물론 지역 일자리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력 단절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고, 중소기업에는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쿠팡이 만드는 따듯한 세상’이라고 이를 표현하고 싶다”는 메시지로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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