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취업자 수 34만8000명 늘었지만…3040·제조업 고용 한파

김준일기자

입력 2019-10-16 18:55 수정 2019-10-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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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30만 명대 넘어서면서 정부는 고용상황이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고용이 회복되는 분야가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와 주당 근무시간이 17시간미만인 초단기 일자리에 치우쳐 있어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긴 힘든 측면이 있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가 274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8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폭이 8월 46만3000명에 이른 데 이어 9월에도 호조세를 보인 것이다. 통상 취업자 증가 폭 30만 명은 고용상황 호조세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업종별로 정부가 만든 일자리가 몰려 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7만 명 늘어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많이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996년(61.8%)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정부는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라 할 수 있는 상용직 취업자 수가 54만1000명 늘었다”며 “양적 측면에서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편인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1만1000명 줄어 작년 4월 이후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가 38만 명 늘었다. 반면 30대(―1만3000명)와 40대(―17만9000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되레 감소했다. 30, 40대 취업자수 감소에 대해 정부는 인구구조의 변화를 원인으로 꼽지만 40대는 인구 감소폭(―13만1000명)보다 취업자수 감소 폭이 더 크다. 인구요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취업 시간별 취업자를 기준으로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5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73만7000명 늘었고 17시간 미만 취업자는 37만1000명 증가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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