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中·日 부진…韓 3사는 고속 성장

뉴스1

입력 2019-10-16 15:40 수정 2019-10-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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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SNE리서치 제공) © 뉴스1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 2위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 침체 여파로 중국과 일본의 배터리 업체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배터리 3사는 지난해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16일 SNE리서치는 올해 8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7.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국 시장 침체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8월 배터리 사용량이 1023.9메가와트시(MWh)였던 중국 업체 BYD는 올해 8월 398.2MWh를 기록하며 61.1% 급감했다. AESC도 지난해보다 사용량이 0.6% 소폭 감소했으며, 궈쉬안(-2.3%)과 그레이트파워(-14.4%)도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다만 배터리 사용량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은 BAIC EU5, EX3 등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승용차 신모델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배터리 사용량이 49.4% 급증했다.

나머지 업체 중에선 파나소닉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파나소닉은 미국의 테슬라 물량 공급이 줄어들면서 8월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급감했다.

국내 업체 3사는 모두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 배터리 사용량이 499.7MWh였던 LG화학은 올해 8월 898.8MWh를 기록하며 주요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은 79.9%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용량도 지난해보다 각각 10.0%, 8.1% 성장했다.

올해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71.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누적으로 견조한 추이가 유지됐으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조금 축소 및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세계 성장 추이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시의 적절하게 활로를 개척해 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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