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유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 나와

뉴스1

입력 2019-10-16 15:23 수정 2019-10-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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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안개가 옅게 끼어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중국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이 여성의 유산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이 인간의 폐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유산 확률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

중국 과학자들이 지난 8년 동안 25만5000명의 임신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1만7500명(전체의 7%)이 임신 3개월 이내에 계류유산(죽은 태아가 적어도 4부간 자궁에 머무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산율은 최고 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산의 위험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은 또 선천성 기형과 임신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세먼지는 태아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또 일산화탄소 등 독소가 태아의 자연면역체계 형성을 방해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실렸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중국은 출산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비해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출산장려책을 펴고 있다.

이번 연구도 정부가 출연한 과학재단의 자금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야오린 교수는 “대기질과 유산과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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